때론 우리는 배후에 있어서 도덕적이다. 이를테면 어떤 도덕적인 결의를 꾀하여 이것을 실현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큰 힘과 큰 희생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서는 이미 책임을 질 수 없다. 우리는 도덕적인 것을 행함에 불구하고 그것이 은밀히 내포하고 있던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미 아무 공적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의 표현된 사상이 종종 이것을 생산할 때에 생각지 못했던 객관적 내용을 지니는 경우가 있듯이, 우리의 행위도 결의 속에 들어 있지 않던 도덕적 부분을 지니는 경우가 있다.
말하자면 당황하여 자기 암시적인 압박을 하여 첫발을 내디딘 뒤부터는 우리는 이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게오르크 짐멜